골판지생산업체는 크게 골판지원지를 생산하는 기업,골판지원지를 접착해
골판지원단을 제조하는 기업,골판지원단을 재단하여 골판지상자를
생산하는 업체로 나눌수있다.

원지를 생산하는 상장사는 아시아제지 신강제지이며 원단및 상자
생산업체로는 태림포장 대영포장 테영판지를 꼽을수있다.

한국수출포장은 원지에서 상자까지 일관생산할수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94년 골판지업계의 골판지원지생산은 1백89만6천톤으로 전년대비 8.5%
신장했으며 총지류생산의 2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골판지산업은 국내산업성장과 더불어 매년 10%이상 꾸준히 성장해왔다.

90년대들어 인건비상승및 물류비용증가,공급과잉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경기회복에 따른 섬유 음식료
가전등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내수가 전년비 9.8%증가한 1백90만2천톤을
기록,원지부족현상까지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부문에선 89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90년부터 증가세로 반전됐다.

수출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3월부터 국내공급물량을 수출로 전환하면서
연간수출량이 2만8천9백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백92%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홍콩수출이 65%를 차지하고있다.

골판지포장산업은 전체포장산업의 3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있는 추세이다.

환경보호운동의 확산으로 환경부는 계란 과일 컵라면등의 식품과
화장품 완구류 가전제품등의 포장박스에 스치로폴등 합성수지포장재를
사용할수없도록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 스치로폴완충재시장은 약 1천5백억원규모이다.

골판지완충재의 경우 스치로폴가격의 두세배정도여서 관련업체들이
대체상품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태림포장이 무공해골판지몰드생산을 대영포장이 멀티쿠션제품생산을
각각 추진하고있으며 태영판지도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부분의 상장골판지생산업체들은 골판지팔레트 바이오박스 무공해
세제박스 이층골심판지등 환경친화적 신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경기사이클에 비춰볼때 94년말부터 골판지산업이 본격적인
활황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들어 연고지위주의 시장구조가 시장경쟁주의로바뀌면서 군소업체의
경쟁력을 약화된 반면 품질과 생산성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있는 상장사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

금년에도 골판지상장사들의 경우 섬유 가전등 전방산업의 수출확대와
대체수요증가등으로 29%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펄프가격이 급등하고있으나 골판지산업은 펄프사용비중이 10%에
불과하고 국산고지가격은 쓰레기종량제로 하락하고있어 경상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주가측면에서 보면 올해의 실적호전이 미리 반영돼 연초에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가 최근 침체장지속으로 다시 하락하는 추세이나
장세가 회복될 경우우선 매수해도 무난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골판지업체중 재무구조가 우량하고영업실적호전이 기대되는
한국수출포장 태림포장의 매수를 추천했다.

또 재무구조는 다소 취약하지만 신제품개발을 추진중인 대영포장도
관심을 둘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