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투신사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맡긴 자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게될 전망이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이 "주식형펀드 공시체제"를
마련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며 여타 투신사들도 수탁자산
운용에 대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신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40조원을 넘는 고객재산이 적절하게
운용되는지를 확인할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펀드매니저 실명제를 실시해온 한국투신은 펀드매니저의 경력과
운용실적,펀드별 업종 편입비율및 주식 채권 현금비중등을 공시키로
하고 이날 각 지점에 관련자료를 보내는 한편 지점에 게시토록 했다.

이에따라 한국투신 고객들은 2~3일안에 지점을 통해서 주식형 펀드
운용현황을 자세하게 알수 있게 된다.

한국투신은 이들 자료를 월1회 공시하는 외에 한달가량 준비과정을
거쳐 주식형펀드별로 편입비중이 높은 5~10개 주요종목명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주식형 펀드 운용현황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데다가
수탁자산 운용의 적정성을 보장할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펀드공시체제는 앞으로 투신업계에 확산될 전망이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