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간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 것이며 1인당
국민총생산(GNP) 1만달러를 넘는 시점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큰 폭의
상승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코트 포스터 메릴린치 서울지점조사부장은 한신경제연구소가 10일
63빌딩에서 주최한 기관투자가초청 월례조찬회 강연를 통해 "메릴린치
의 뉴욕세계투자전략팀은 요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도록
투자자들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주식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돼 향후 6개월간 외국인투
자가들의 매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터 조사부장은 "고금리 미래이익의 불확실성등 주가를 압박하는
부정적 요인이 상존해 있으나 이러한 악재는 이미 반영된 상태이며 금년
중 종합주가지수는 전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1년간의 상황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신중한
투자자세를 견지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은
이익실현매매를 빨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외국인들은 정부의 시장개입등 비시장요인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이며 국내주식의 주가자체는 싸지만 이익력은 점차 하락,프
리미엄을 주고는 한국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날 강연에 참석했던 야마지 테루히사 다이와증권 서울지점장도
"한국증시의 현시점은 선진국진입을 기념하는 대점프를 위한 기반굳히
기단계 "라고 말하면서 1인당GNP와 주가의 관계로 볼때 2천년의 한국주
가는 최고 2천2백포인트까지 예상된다고 밝혀 향후 한국증시에 대한 낙
관론을 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