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천 <제일생명 증권팀장>


세계적인 금융불안과 경계패권주의,국내적으로는 수급불균형과
선거정국을 의식한 불안심리,기업이 부도사태및 금리전망 불투명에
따른 투자위험등으로 증시는 불안속에 악순환의 고리에 깊이 빠진듯
하다.

비록 종합주가지수는 900선을 웃돌고 있으나 투나자들의 체감지수는
지난 92년의 최저지수를 하회하며 하루 하루가 개인투자가 뿐만아니라
기관의 펀드메니저들도 뼈를 깍는 고통속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불안과 위기의식은 의외의 훌륭한 투자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으며 시장의 불안을 합리적인 투자분석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현장세를 지배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와 증시수급의 논리였다.

선거와 물가및 기업의 설비투자로 금리가 불안해지고 정부의 주식매각
과 증시공급물량 확대로 수급불안이 장기화되어 개인및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 메리트를 주지못하였다.

특히 작년부터 외국인 투자가들의 이머징마켓에서의 투자자금회수가
계속되어 최근시장의 큰매수세가 없는 약세장이 게속되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총통화대비 시가총액비율이 매우 안정적이며 M 지표와
물가도 크게 불안하지 않다.

선거를 의식한 자금시장불안도 예전과는 달리 퇴장통화의 유통속도를
증가시켜 자금의 경색을 어느정도 진정시켜주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기업의 부도위험을 감안하여 통화의 탄력적 운용이 예상되며
증시안정을 위한 신규수요창출노력이 수반될 것이고 국내경기의
펀드멘탈을 감안하여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매도 매수우위로 전한될
것이다.

국내 기관들도 채권수익율이 안정된다면 금리파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수익성유지를 위해 안정성높은 우량주 매입에 나설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 증시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역시 경기측면이다.

비록 경기양극화와 기업별 자금조달 코스트의 차별화등 명암은 개선될
조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수퍼엔고를 바탕으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중화학중심의 호황과 첨단정보통신중심의 산업발전을 저변으로
경기확장국면은 지속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같이 경기호조와 함께 정보통신 관련기업이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뛰어나면서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M&A와
관련된 머니게임등이 향후 증시를 유지시켜주는 훌륭한 재료가 될
것이다.

이런점을 감안할때 현증시는 오히려 기본적인 투자원칙에 충실하여야
하는 가정 적절한 시기로 경기동향을 감안하고 증시지표(PER PCR PBR등)
를 비료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장기 우량주를 선별 저점매수할수
있는 호가로 생각되며 이같은 자세로 향후장세에 대비하여야 할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