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무상신주상장이 주식시장에 새로운 물량압박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증권전문가들은 오는 18일 삼성전자 무상신주 1천3백69만주(보통주
1천60만9천주 우선주 3백8만주)가 상장되면 그동안 매수세가 극히 취약해진
주식시장에 큰부담을 줄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에 상장되는 물량이 모두 무상으로 배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매물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주가는 올초 9만4천원까지 떨어졌다가 3월말 무상권리락에도 불구
하고 12만원까지 상승한 뒤 다시 10만원대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초엔고현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
의 주가움직임과 종합주가지수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증시의 풍향계구실을
해왔다.

김기안 LG증권 증권분석팀장과 이충식 한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등 대
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물량이 무상신주여서 외국인한도확대도 기대할
수 없는만큼 삼성전자주가뿐만 아니라 다른 중고가권 블루칩들 주가에도 영
향을 줄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팀장은 이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종합주가지수 880포인트 붕괴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유근성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무상신주상장으로 인한 물량압박은
이미 삼성전자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면서 구주의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