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침체가 직접금융시장을 위축시키고있다.

이에따라 설비투자등 자금성수기를 앞두고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저리의 자금을 조달하지못해 투자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주가폭락으로 전환사채(CB)발행및
유상증자가 힘들어져 인수부문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등 주가하락이 경제를 멍들게하고있다.

이달들어 한국제지등 10여개 상장업체가 투자재원을 마련키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발행물이 소화되지 않을 경우 상품으로
떠안아야하는 증권사들이 인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업체들도 주가하락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규모가
0~20%씩 크게 줄어들어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근에 실시한 한일건설실권주공모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은
직접금융시장이 냉각되고있다는 결정적인 반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