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창물산(대표 손정수)은 국내 최대 계측기생산업체이다.

최근들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동통신관련장비등을 속속 실용화,부가가치가
높은 통신사업을 주력화하고있다.

정밀전자 계측기기 전문기술을 응용해 위성통신 이동통신 무선통신등의
장비생산에 나서게된 것이다.

흥창물산이 지난해 개발을 마치고 공급에 들어간 통비장비는 무인기지국원
격제어장치,무선호출송신기,광케이블에 사용하는 컨버터,고주파선형증폭기,
고주파전력증폭기,무선호출간이중계기등이다.

한결같이 통신사업을 펼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장비로 금년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중 패이징시스템(160MHz,10W)등의 모델은 흥창물산이 한국이동통신의
개발의뢰를 받아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올해 국내 수요만 1백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회사는 중장기경영전략에 따라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지고있는 이동통신
관련분야에 연구개발(R&D)투자를 집중시켜 96년부터 국내도입예정인
CDMA방식의 디지틀 증폭기등을 실용화할 계획이다.

CDMA는 단말기로 개인컴퓨터의 팩스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수있는
디지틀 이동통신장비이다.

98년까지 시장규모가 1조원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통신사업을 주력화한다는 경영전략에 따라 흥창물산은 이미
신세기이동통신과 이리듐프로젝트(미국 모토로라사가 98년 상용화를
예정으로 추진하는 국제이동통신사업)에 지분참여하고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장비등의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통신사업강화로 전체 매출중 계측기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4%에서 28%로 낮아진다.

반면 이동통신분야의 올해 매출이 전체의 43%인 4백35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동통신장비분야의 성장률이 1천8백%에 달한다.

이회사는 중국청도에 생산기지를 마련,중저가계측기생산은 현지공장으로
과감하게 이전하고 국내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이동통신관련장비와
위성방송수신기(SVR)등을 생산하는 생산기지이원화전략을 실천하고있다.

93년초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 중국청도공장은 생산품목의 수출에
주력하고있다.

이회사는 또 미국 독일에 현지법인을 두는등 선진국시장진출의 교두보를
갖추고 있다.

인공위성수신기등을 독일 판매법인을 통해 금년에 2백억원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법인을 통해서는 이동통신장비개발에 필요한 기술및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측은 신규사업과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기위해 지난해말 25%의
유상증자를 실시,자금부담없이 통신주력업체로 변신하고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5백72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한 이회사는
통신관련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금년에는 1천억원의 매출에 1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과 이익측면에서 전년보다 각각 66.7%,2백33%증가하는 셈이다.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높은8%이상을 기록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도 4천원정도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