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B(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은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17일 증권예탁원은 지난1월중 예탁원이나 국민은행등을 통해 주식으로
전환된 CB규모가 로케트전기등 87개 종목 1천5백92만주에 달한다고 밝혔
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1천3백26만주에 비해 2백66만주가 늘어난 것으로 주
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보다 4백63만주가 많은 수준이다.

금액을 기준으로할 경우에는 12월보다 2백81억원어치가 많은 1천6백94억
원어치이다.

1월중 CB에서 전환된 주식규모는 삼미특수강이 5백66만1천주로 가장 많
았으며 국제상사 1백38만7천주 현대정공 75만1천주 삼미 67만3천주등의
순이었다.

특히 한화종합화학 28만3천주를 비롯,우선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발행
됐던 14개 종목 35억6천주도 전환청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맥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같이 CB의 주식
전환 청구가 활발한 것은 1월들어 전환이 가능하게된 지난해 7월이전 발
행물의 전환가격이 대체로 낮게 정해진데다 발행물량도 많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증권사들이 3월결산에 대비,매매익 시현을위해 상품으로 보유중이던
CB를 전환청구했한 경우가 많고 일반투자자들도 주가하락하자 조기에 현금
화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던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