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상품주식의 매수우위원칙에 따라 수치맞추기에 급급,효율적인
상품운용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32개 증권사사장들이
주식매수에 주력키로 자율결의한 이후 매일매일 수치상으로 매수우위를 지
키고있으나 주식매매규모가 크게 감소하는등 실효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협회집계에 따르면 32개증권사들이 지난달 17일부터 13일까지 매매한 주
식대금은 1조4천7백11억원규모로 하루평균 7백억원수준에 머물고있다.

이는 12월중 32개 증권사들의 하루평균 거래규모(1천1백65억원)의 60.5%
수준으로 전체주식시장의 거래량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증권사들이 정상적으
로 주식상품을 운용하지못함을 보여주고있다.

대우증권등 대형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12월중 하루평균거래대금이 80-1
백20억원정도였으나 최근들어 30-40억원수준으로 급감하는등 매수우위원칙
고수를 위해 상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증권사사장들이 결의한 매수우위원칙이 증권사별로 하루단
위의순매수를 기록,협회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는등 형식적으로 이뤄진데 따
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증권사 주식부관계자들은 "하루단위의 매수우위원칙을 지키기위해선 오후
2시30분이후에는 매수매도주문을 모두 취소하고 수치맞추기작업에 들어가는
등 효율적인 주식상품운용을 할수없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증권사들이 시장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매수우위원칙을 지키기위해
선매주단위로 매수 매도에 따른 결과를 보고하는등 보완이 따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