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주식시장의 최대 매수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은행과 투자신탁 다음인 제3위의 기관투자가였으나
올들어서는 매수규모로 제1의 기관투자가로 떠올랐다.

1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주말(11일)까지 보험사들은 2천2백
42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이 기간중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액 3천1백억원의
72.3%를 차지했다.

같은기간중 투신사도 1천2백23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보험사의
절반에 불과했고 증권사들은 9백10억원, 은행들은 4백79억원의 매도초과를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매매량에서는 금년들어 투자신탁이 매수 2조3백33억원, 매도 1조9천2백
10억원을 기록해 각각 증시전체의 10%선의 거래비중으로 증시 최대
기관투자가로복귀했고 증권사들도 매수 매도에서 7%선의 거래비중을
보여 2위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달들어서는 보험사들이 2백28억원을 사들였고 증권사들이 1백93억원
단자.종금사가 1백2억원을 사들였을뿐 투신 은행 연기금들이 매도량을 늘려
기관전체로는 3백8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올들어 보험사들의 매수우위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은행 투자신탁이
극도의 자금경색으로 주식매수를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