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이틀째 상승했다.

거래도 늘어나 증시는 지난 1월중에 있었던 주가급락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9일 증시주가는 전일대비 종합주가지수가 9포인트이상 상승한 선에서 출발
한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대비 5포인트선의 상승세로 마감됐다.

저PER주식들과 자산주들이 장세를 이끌었고 포항종합제철이 상한가로
오른 것을 비롯 대형주들도 강세였다.

동원 배명금속 등 검찰이 시세조작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이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개별종목들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투자금융업종 주식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인천투자금융이 기업매수합병의 대상으로 부상한 것이 이날 울산투금
동아투금 등 단자사주식들을 밀어올렸다.

제약 철강 기계 섬유 의복 도소매업종들도 크게 올랐고 떨어진 업종은
건설 은행 증권 광업 등이었으나 낙폭은 작았다.

시중자금 사정이 경색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고 증권사 시황분석가들은 평가했다.

이들은 전장에 크게 오른 주가가 후장초반 강보합선까지 밀렸으나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재반등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는 모습이었다.

고려화학 등 저PER주와 태창 만호제강 등 자산주들이 시장을 리드해 가는
양상이었다.

삼성전자 주식은 등락을 거듭한끝에 소폭의 상승에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963.77포인트로 전일대비 5.42포인트 올랐고 한경다우지수
는 0.88포인트 올라 155.8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7백20만주로 전일보다 62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6천3백6억원
으로 5백억원 가량 증가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45개를 포함, 3백87개종목이었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50개를 비롯 3백47개 종목이었다.

1백15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