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당분간 주도주의 부각이 힘든반면 물량부담이 적은 중소형
개별종목의 분전과 실적호전주의 강세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증권전문가들은 업종이나 가격대에 관계없이 성장가능성이 크거나
실적호전둥의 재료가 뒷받침되는 종목을 추천하는 경향이다.

설연휴를 앞두고 고객예탁금이 빠져나가는등 매수기반이 취약해 종합주가
지수 950~970정도에서 바닥을 다지는 조정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서
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여건이 호전될때까지 박스권장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세울것을 권유하고 있다.

일본 강진을 계기로 반등을 모색했던 지수관련 대형우량주의 반등이
실패한 만큼 테마별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12월 결산사들의 작년영업실적노출을 앞두고 실적이
크게 호전될 종목에 가장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로는 한국전자부품 대한투금 삼성화재 대한해운
농심 동원산업등이 꼽혔다.

한국전자부품의 경우 수출확대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고
농심은 생생라면 판매신장에 따른 수익성개선이 추천사유였다.

동해펄프 대한재보험은 실적의 대폭 호전기대와 함께 대주주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아 M&A대상주로도 거론됐다.

포스코켐은 LG와 선경간에 지분확보경쟁이 예상돼 관심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신규사업진출을 이유로 추천된 종목들도 있다.

동양화학은 삼광유리인수를 통해 병유리사업,흥아타이어는 자동차부품사업,
동양제과는 종합유선방송 프로그램공급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대우는 52억달러규모의 중국공사수주를 배경으로 주가상승이 예상됐고
멀티미디어수혜주로 삼성전관의 반등을 기대하는 전망도 나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물량부담이 적은 테마별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등 대형우량주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를 조심스럽게 권유했다.

시장매수여력이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낙폭과 지난해 실적을 고려하면
반등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에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해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저점매수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매매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하고 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