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고객예탁금급증이 대세상승국면의 조조로 볼수있는냐를
놓고 증권가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12월29일 3조원대가 무너진 고객예탁금은 10일 3조28억원을
기록,3조원대를 회복했다.

대부분의 투자전문가들은 연초 나흘동안 주가가 52%빠지면서 1천포인트
이하에서 무조건 사자는 세력의 매수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등국면에서의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얘기다.

특히 오는7월1일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되고 내년1월1일부터 금융종합과세가
시행되기때문에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더욱 활발해질것으로 전망한다.

올 하반기에 외국인한도가 확대되면 예탁금규모가 가볍게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반면 최근의 예탁금증가 연말연시에 매번 빚어지는 자금순환으로
바라보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올들어 10일까지 예탁금증가액은 5천4백41억원규모.그러나 이는
단순수치일뿐 내용을 살펴보면 예탁금증가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기간동안 기관및 외국인의 순매수가 1천9백17억원을 기록했고
미수금도 1천4억원 증가,일반투자가들 실제주식매수자금은 2천5백20억원
증가했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이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납회일까지 빠져나간 실제 예탁금규모에
비춰볼때 본격적인 상승기조를 다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기관및 외국인 순매수매도 미수금융증감을 감안하면 이기간중 빠져나간
예탁금은 6천2백25억원이다.

따라서 3조원대돌파가 큰의미를 갖지 못산다고 해석하고있다.

상반기 장세회복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은 실수요자금
정부의 통화정책등 변수가 많아 예탁금의 지속적인 증가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