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문 <국민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지난 주말의 주가반등은 그 지속성 여부와는 관계 없이 투자자들에게는
감았던 눈을 슬며시 떠보게하는 어둠속의 빛과같은 것이었다.

연말 고객예탁금의 대량 이탈,정부의 긴축의지,투신차입금 상환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수급구조를 크게 악화시킨데다 개별종목 중심의
몰아붙이기가 우량주에 대한 투매로 이어졌기 때문에 그 싸늘함과
어두움이 더 했던것 같다.

펀드매니저들에게 특히 괴로웠던 것은 개별종목의 가치를 찾는
노력이 아니라 장의 흐름을 찾는 일,뛰는 말을 찾아 매달리는 것이었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스스로 위안을 했지만.. 최근에 단기금리가 안정되고 예탁금이 유입되면서
투매양상도 진정되고 있어 앞으로는 시장패턴도 점차로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신용잔고가 급격히 축소되어 있고,기관투자가
들이 95년 이익확보를 위하여 아직은 소극적이나마 우량주에 대한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도 대세상승기에 종합주가지수 950선이 충분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폭락장세에서도 나타났던 개별종목에 대한 왕성한 매수세가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부터의 장세가 보여준 특징을 찾는다면 소위 우량주들이
실제가치 이상으로 너무 속락을 보이기는 하였지만 92년이후 이어진
대세상승기에 동참하지 못했던 소외된 주식들의 제몫찾기 움직임이
나타난 점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체적인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수급구조가
자리잡지 못한 현재의 상황에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같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패턴과는 다른 새로운 제몫찾기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이며 그 대상은 금융주 특히 지방은행,장기간 횡보를 보였던
무역주,보통주로의 전환논의가 있지만 너무나 폭락한 우선주,우리고
증권주들이 자기 몫을 찾는 한 주일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매수포인트를 이같은 새로이 부각되고있는
그동안의 소외 주식에 맞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장기적으로는 건실한 성장기조속에 부동산 실명제,금융소득종합과세로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확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적이 수반되고
낙폭이 컸던 대형 우량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