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힘찬 반등세를 연출했던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물가 긴축정책에 따른 우려감으로 통화채
배정설등이 나돌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단기 급등종목및 금융주등에 쏟아진 차익및 경계매물,지난해 실적과
관련한 2부종목 탈락설등은 이날 지수 1,000포인트 돌파시도를 무산시킨
요인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8 8포인트가 빠진 993.4 4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경다우지수는 153.7 4로 전일보다 0.4 2포인트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4천6백92만주,거래대금은 8천5백57억원이었다.

상한가 1백37개등 주가가 오른 종목은 3백16개에 불과했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1백15개를 포함,4백31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에 이어 금융주 무역주등 대중주로 매기가 확산된
데 힘입어 문을 열자마자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고객예탁금 증가세,부동산 실명제실시에 따른 증시 자금유입기대감등의
호재에도 불구,오전장 중반 1,000포인트 밑으로 쳐진 종합주가지수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된 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단기급등종목과 금융주에 차익및 경계매물이 쏟아져
지수하락을 유발했다"고 전하고 이날 유포된 "은행권에 대한 통화채 1조원
배정설","일부 종목 2부 탈락설"등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이었다
고 밝혔다.

건설주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외에도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명의신
탁 형태로 보유한 부동산이 드러날 수 밖에 없어 호재가 아니라는 예측이
번져 낙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권은 증자기대감 단기낙폭과대등의 재료등을 재료로 강세를 유지했
다.

보통주와의 병합이란 "뜨거운 감자"를 앞에 두고 있는 우선주는 강세 종
목이 선별화되는 양상이었다.

한편 저가 소외주를 발굴하려는 시장의 관심은 여전해 유동성이 뒷받침
되는 저가권 대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최근 종합주가지수상승세는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으로 이해된다며 대기매물 부담,통화긴축우려감등 때
문에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