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20포인트이상 폭락하면서 주가가 1,000포인트선이 무너진지 하루만
에 970선대로 내려섰다.

지수하락을 선도하던 대형주와 함께 중소형주에도 투매성 매물이 쏟아지면
서 상승세를 타던 개별종목도 크게 줄었다.

5일 주식시장은 정부의 통화환수와 투신의 특융상환부담등 주요 기관의 운
신폭을 좁히는 악재가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고객예탁금 환류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20.95포인트가 수직하락, 976.06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
는 150.83으로 3.37포인트가 내렸다.

이같은 큰폭의 지수하락은 지난해 2월7일 27포인트가 하락한 이후 1년여만
에 처음이다.

저가매수세가 투매성 매물을 소화하는 가운데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크게
늘어나 5천3백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조3백억원이나 됐다.

개별종목들의 강세행진이 둔화되면서 오른종목이 상한가 89개등 2백5개에
그쳤고 하한가 3백4개등 내린 종목은 하한가 3백4개등 5백76개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하락은 전일에 이어 한전 포철 삼성전자 이동통신등 지수관련 핵
심블루칩을 포함한 대형주들이 전일에 이어 하한가까지 곤두박질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후장들어서는 일부 제약주의 심리설이 유포되면서 종목별로 강세를 보이던
제약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호조를 보이던 중저가 건설주들까지도 동반하락세를 면치 못하는등
중소형주도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대열에서 이탈하는 종목이 크게 증가했다.

계속되는 지수하락으로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현금확보를 서둘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수익률게임에서 유리한 저가주의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3만원이하의
저가주의 거래가 전체의 90%를 넘어섰다.

특히 삼미특수강등 저가대형주중에 상승탄력을 받는 종목들이 나타났고 장
기소외주중 선물지수에 포함된 종목과 중저가 자산주중에도 오른 종목들이
눈에 띄었다.

한 증권전문가는 "직전 저항선이었던 970선이 하락저지선이 될 가능성이 있
다"면서 "우량주를 필두로 조만간 지수반등시도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조
심스럽게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