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변상황과 증시내 요인들을 종합해 볼때 분기마다 예측치는
다르지만 올해말 종합주가지수가 1,350포인트는 무난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일증권이 다중회귀모형을 이용,분석한 올해 종합주가지수 예상추이에
따르면 1.4분기말에 1,190포인트,2.4분기에 1,128포인트,3.4분기에
1,395포인트로 조정을 겪으면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다가 10월말에
1,490포인트로 최고치를 친 뒤 연말에는 1,346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도 올해 종합주가지수상승률을 올해의 20~30%보다
다소 낮은 15~25%로 잡고 4.4분기에 종합주가지수가 1,250~1,350포인트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로는 1.4분기에 작년말의 조정국면에 대한 반등을 보였다가
2.4분기에 당국의 통화관리강화와 기업들의 계절적인 자금수요에 따라
시중자금사정이 경색되면서 지수가 일시적으로 1,000포인트밑으로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물가불안이 다소 약화되고 통화공급이 늘어나면서
시중자금사정이 개선돼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도 엘리어트파동이론과 바르(VAR)모델을 이용,올해
종합주가지수를 최고 1,445포인트,최저 1,055포인트,평균 1,250포인트로
내다봤다.

분기별로는 1.4분기를 최저점으로 4.4분기에 최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대신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보다 낙관적이어서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바닥으로 1,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명목성장률을 볼때 지수1,700포인트가 경제수준에 걸맞은 기준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장세전망에 따라 올해에도 증시에서는 주도주를 물색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 예상된다.

작년12월의 장세에서 확인됐듯이 올해에도 외국인투자한도확대는
증시의 중요한 재료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가확대가 연말가까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선취매가 기대되지만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들이 올해에는 물량압박으로 상승세를 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주도주는 경기상황과 깊게 연관돼 내수업종,
비제조서비스업종과 SOC관련주들로 압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