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의 증권정보서비스인 V2단말기에 크리스마스 바이러스가 침투,
작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증권사 직원과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사례가
발생.

성탄절 전일이자 주말인 24일 증권사등에 설치돼있는 증권전산 V2단말기
23개가 전원을 넣자마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메세지와 함께 캐롤송이
계속 흘러 나온 것.

크리스마스 바이러스는 성탄절 전일인 12월24일에만 활동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지난해에도 이같은 소동을 겪었다.

증권전산 직원들이 출동,백신프로그램으로 곧바로 치료되기는 했으나
침입경위를 놓고 증권사 직원등과 설전을 벌이는등 한동안 소란.

증권전산은 기관투자가들에게 주로 보급돼있는 V2단말기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만 하지않고 3백86급 퍼스널 컴퓨터로도 활용이 가능,
이용자들이 정품이 아닌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컴퓨터바이러스
에 감염된것 같다고 설명.

그러나 증권사 직원들은 증권전산 V2단말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

< 김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