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에 조정장세속에서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몇가지를 감안할때 반등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 한도확대 이후 나타난 수급공백탓에 지수 영향력이 큰
블루칩들이 속락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의 단기바닥권을 주중반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중반 25일 이동평균선이 75일선을 하향돌파,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과 기업은행 청약이 끝난데다 여기에 몰렸던 일부 자금이
고객예탁금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기관들의 매매익 실현을 위한
물량공세도 이뤄질 만큼 이뤄졌다는 관측도 반등세를 점치게 한다.

그렇다면 반등을 시도하는 주역은 누가될까.

증권업계의 시각을 종합한 공통분모는 블루칩등 대형주로 압축된다.

그동안 낙폭이 큰 탓에 종합주가지수의 바닥권 확인과 궤를 같이
하기때문이다.

급등종목에 대해 매매심리를 강화하겠다는 관계기관의 발표로 약세장
임에도 강세였던 개별종목은 위세가 꺾일 수 밖에 없다.

대형주의 상대적인 반등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관들의 보유비중이 높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대형주가 속락할 경우 연말결산때 기관들의 평가익은 감소할 것이어서
주가지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반등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며 반등세가 강하더라도
지속정도는 길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경험에 비춰 데드크로스를 전후해 반등한 경우 재반락이 나타났고
따라서 "바닥권에서 급등없다"는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블루칩에 대한 기관들의 엇갈린 시세관때문에 주가상승때 대량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고 통화관리 우려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또 주가가 이동평균선 1백50일선 밑에 있다는 것은 매수세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므로 "바닥권 반등후 조정"이 더 합리적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종목의 선별화,신선한 종목발굴 노력이 나타나며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수 1백50일 이동평균선인 1,000대는 과거 상당한 저항선
역할을 했고 "지수 네자리 시대"의 상징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향후
조정장세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는 시각이 강하다.

>>>> 수급.자금사정 <<<<

지난주 보다는 무척 호전될 전망이다.

증시주변 자금의 대표격인 고객예탁금은 증가세를 유지,9일현재
3조5천9백78억원으로 3조6천억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상청약도 5개사의 1천94억원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그러나 9일현재 미수금은 2천2백89억원을 기록,미수매물 소화를
위한 진통도 예상된다.

통화채만기가 1천9백23억원,회사채 만기는 1천7백45억원.

>>>> 투자전략 <<<<

장세가 다소 혼조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들의 투자
조언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뇌동성 매도에 나서지 말고 반등에 대비한 저점매수가 바람직
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블루칩의 경우 바닥권이 완전히 확인되기전까지는 기술적인 단기매매
방안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조언했다.

이와함께 오는 16일 12월결산법인들의 주식 배당예고 공시 마감과
관련,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배당투자 유망종목군,새로운 종목 발굴노력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중저가 종목도 눈여겨 볼만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