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수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옴에 따라 주식시장이
3일째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한도확대를 앞둔 선취매수세로 고가권의 저PER주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11일 주식시장은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차익매물
로 전반적인 매수세가 매우 약해진 분위기였다.

그동안 저가권주식들의 강세로 순환매과정에서 소외됐던 고려제강
고려화학 롯데칠성등 이른바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들이 외국인선호에
대한 기대로 대거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포철 한전등 대형우량주들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우선주대책발표이후 강세를 보였던 우선주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나오면서 대부분 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식료 의복 증권 보험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비철금속
조립금속 기계 도매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증시안정기금은 1백70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0포인트 떨어진 1,122.57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도 비교적 한산해 거래량은 4천4백52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9천9백5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54개를 포함 3백55개였으며 하한가
1백40개등 5백25개가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초반에 고가저PER주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포철 등
대형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10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으나 후속 매수세의 불발과 증안기금의 매물로 인해 하락세
로 돌아섰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우선주의 약세에 대해 최근 며칠새에 보통주
와의 가격차이가 급격히 좁혀진데 따른 경계매물이 많았던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되면 우선주들이 좀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주요종목동향 <<<<

고려화학은 저PER주인데다 조선과 자동차등 수요산업경기의 호전으로
장기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원은 영등포공장 매각특별이익계상과 당뇨병치료제개발등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올랐다.

풍림산업은 하수처리시설관련 해외특허출원등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며
강세속에 유일하게 1백만주이상 거래됐다.

쌍용자동차는 벤츠측의 지분확대가 예상되며 최근 상한가행진을 벌였으나
전날부터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며 약세로 반전됐다.

< 정진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