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5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및 경계매물,증안매물로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북 경협관련주 중가권 대형주 한전등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76포인트가 오른 1,138.75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85.26포인트로 어제보다 0.15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5천3백91만주,거래대금은 1조1천3백12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53개를 비롯 3백58개였으며 하한가
1백52개를 포함,5백24개 종목의 주가는 내림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하락세였다가 상승세로 반전,최근 증시가 보여준
"전강후약"현상을 뒤집었다.

대북관련 재료에 힘입어 세계물산 현대상사등 중저가권 무역주는 대량
거래속에 강세를 보였고 금성사 유공등 중가권 대형주도 매기를 끌며
상한가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강세를 보여온 금융주는 증안기금이 매물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증안기금은 이날 금융주 1백50억원,기타 1백10억원의 매물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금융주가 하락세로 반전됨에 따라 기타 종목에만 매물을
출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주중 증권주는 은행주보다 상승폭이 적었고 증시활황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돼 후장들어 반등을 보이기도 했으나 증안매물이 여전히 우려감으로
작용, 저가권종목으로 강세가 압축됐다.

우선주는 뾰족한 대책이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때문에 대부분 하한가로
급락했으나 우선주관련 공청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낙폭은 다소 진정됐다.

그러나 상승세로 반전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주가가 레벨업된 상태여서 투자자들이 종목선택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며 "당분간 순환매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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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증권은 제일증권이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가를
관리할 것이란 설이 유포되며 증권주 약세속에서 상한가를 고수했다.

삼미특수강은 외형신장및 재무구조개선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전은 단기 상승폭이 큰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왔으나 전기료가 인상되면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매공방이 치열,1천원 오른 강세로
거래량 1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