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를 비롯한 중저가권의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우선주들도
오랜만에 반등물결을 일으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주식시장은 전날 종합주가지수 사상최고치 경신에 따른 조정국면마무리
에 대한 기대와 투신사 주식형수탁고 급증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난
모습이었다.

이날거래는 지난10월7일 이후 처음으로 6천만주를 넘어서 활기를 보였다.

증권주들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실적호전과 투신업무진출을 재료로 거의
전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초강세였다.

그동안 보통주와 가격폭이 크게 벌어진 우선주들도 대책마련에 대한 기대를
업고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1만원대의 건설주들에도 저가매수세가 따라붙으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정국면이 차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주가오름폭이
컸던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대열에서 탈락하는 모습이었다.

또 삼성전자 이동통신등 고가대형우량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포철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9포인트 오른 1,119.52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는 1.42포인트 상승한 185.94로
마감됐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거래량은 전날보다 7백5만주나 늘어난 6천6백
51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조4천4백29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66개등 4백85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백2개를 포함 4백14개종목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에 최근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많이 나왔으나
후장들어 우선주대책마련설이 나돌면서 우선주들이 크게 오르며 투자심리를
부추기자 증권 은행등 금융주들과 음식료업종등에 매수주문이 폭주했다.

그러나 중소형 개별종목들에서 상승종목이 압축되고 고가우량주들도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지수상승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주요종목동향=쌍용자동차는 벤츠와의 합작강화설, 모그룹에 인수된다는
설등이 잇따르면서 2백만주이상 거래되면서 6일째 상한가를 지속, 저가
대형주들의 강세를 주도했다.

진로종합식품은 생수부문수익성 확대로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
되며 연중최고가를 돌파했다.

최근 부도설이 나돌았던 바로크가구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38만주가 거래되는 가운데 하한가를 기록했다.

동아건설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 전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