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소폭의 오름세로 11월 장을 맞이했다.

11월 첫째날인 1일 주식시장은 장중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과 증안매물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81포인트가 오른 1,108.43을 기록했고 한경
다우지수는 187.13포인트로 어제보다 1.03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은 5천1백20만주, 거래대금은 1조1천5백62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94개를 비롯해 3백76였으며 하한가 96개를
포함, 4백73개 종목의 주가는 내림세였다.

주식시장은 이날 전장과 후장에서 사상최고치 돌파가 시도돼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졌으나 돌파에는 실패했다.

오전장 1백50억원, 오후장 1백65억원등 모두 3백15억원어치가 나온 증안
매물도 오름세를 둔화시킨 요인이었다.

전일 큰 폭 반등했던 증권주는 업종대표종목으로 강세가 압축됐고
은행주들도 내림세였다.

일부 M&A관련주들도 강세 종목수가 감소하며 테마로서의 재료효과를
다소 상실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소외종목에 대한 순환매는 여전해 1만원-1만5천원 내외의 중저가
대형주는 그동안 상승대열에서 소외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매기를 끌어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성신양회등이 강세를 보였다.

상승폭이 크게 출렁이는등 시장이 혼조양상을 보임에 따라 기업의 내재
가치를 투자기준으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 제일제당 성신양회 대한제당
만호제강등 자산주들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오전 지하철 8호선 일부 구간의 사고설이 번지며 건설주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으나 사고내용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일부
건설업체들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들은
여전히 약세였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순환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1,110대를 전후한 종목 탐색매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요종목동향=동아건설은 이날 35만9천여주가 거래되며 상한가로
돌아서 성수대교 붕괴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쌍용자동차는 무쏘의 영국계약 체결및 신형버스 본격수출로 향후성장성이
기대된데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1백46만여주로 거래량 1위
종목에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은 드링크시장 성장, 항암제 개발성공등으로 수익성 호전이 예상
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