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말로 만기가 도래되는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채권을
만기상환받는 것이 보다 유리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지난91년 발행돼 금년말로 만기가 도래되는
전환사채는 모두 17건(미전환잔액 1천50억원)에 달하며 이중 10건이 주식
전환보다 채권으로 만기상환받는 것이 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으로 상환받는 것보다 주식전환이 유리한 경우는 발행당시에 비해
주가가 80.3% 상승한 현대자동차써비스 24회전환사채등 7건뿐이다.

세일중공업 17회 전환사채의 경우 그동안의 주가상승으로 1백만원권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매각할 경우 32만5천5백원의 수익을 낼수있지만
전환사채의 만기보장수익률이 15.5%에달해 채권으로 만기상환을 받으면
이보다 더많은 1백40만7백원을 받게 된다.

종합주가지수가 91년의 600대에서 1,100대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식전환보다 채권으로의 만기상환이 오히려 유리한 경우가 많은
것은 당시 전환사채의 발행조건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91년 발행된 전환사채는 만기시까지 보유시의 보장수익률이 대부분
연15-16%정도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10월31일현재 주가가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을 밑도는 주식은 쌍용
중공업 17회채권과 해태전자 18회채권 2종목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