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나 자사주펀드 가입계획 공시가 주가안정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는 금년들어 자사주펀드에 가입하거나 자사주취득에 나선
회사들의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년들어 자사주 펀드에 가입한 상장기업은 모두68개사(87건 1천9백87억원)
이며 지난5월부터 허용된 자사주취득은 그동안 69개사에서 1천4백82만주의
취득계획을 공시했다.

또 금년들어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회사의 주가는 24일현재 연초에비해 평균
15.5%상승하고 자사주취득 공시회사 주가는 평균 12.5%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22.9%가 상승,자사주매입 또는 자
사주펀드 가입회사의 주가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는 자사주펀드 가입및 자사주 취득이 악재노출 또는 합병등을 앞두고 인
위적인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자사주취득 또는 펀드가입 횟수별 주가상승률은 자사주펀드 가입과
자사주 취득공시를 병행한 대구백화점등 9개사의 주가상승률이 평균 26.1%
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2.9%를 다소 앞질렀다.

그러나 자사주펀드 가입 또는 자사주취득을 2회이상 공시한 회사의 주가상
승률은 각각 12.2%와 0.7%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