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의 조정속에 재료보유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전형적인 개별종목장세가 될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주변여건이나 기술적 지표등을 감안할때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수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심리가 우세한데다 블루칩
(대형우량주)들이 내수부문으로 경기확산과 원화절상등으로 인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자금사정도 지난주보다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주에 비교적 큰 폭의 지수조정이 있었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여전히
과열권에 있다.

고객예탁금회전율이 단기과열권인 40%대에 육박하고 신용융자잔고도
1조7천8백원으로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삼선전환도상 긴음선이 출현하면서 추가조정가능성을 짙게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상장사들의 대폭적인 실적호전에 따른 연말강세장
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한도확대가 강하게 시장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지수조정은 지수 25일이동평균선인 1,070포인트전후에서 그치면서
횡보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에 주식시장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나 광림전자의 부도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탄탄한 상승기조를 과시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블루침약세,개별종목상승"의 형태로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주중 삼성전자의 주가그래프에서 큰 하락을 예고하는 쌍봉천장이
나온 것은 1년여에 걸친 고가우량주중심 상승세가 마무리국면에 들어간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포철의 경우처럼 28일의 뉴욕상장을 전후해 한전의 주가상승을 기대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수관련이 적은 중저가권의 개별재료종목들이 상승세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연말강세장에 대한 기대로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참여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다 기관투자가들도 통신사업진출 자산재평가등 개별재료를 갖고
있는 종목들에 매수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 자금사정/수급동향 <<<<

이번주 자금사정은 지난주보다 좋지않고 기관의 매수여력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단기자금시장은 여유가 있어 자금시장의 안정세는 유지
되겠지만 월말자금수요나 세수요인이 만만치 않다.

정부의 통화긴축기조도 부담스럽지만 자금경색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 이번주 자금수요는 유상청약 3천2백59억원, 통화채만기 1천
6백15억원, 호사채만기 1천93억원등으로 전주대비 1천6백90억원이
증가한 규모이다.

또 주초에 3조원규모의 부가세 세수요인이 있다. 다음달초로 예정된
정부보유 한국통신 지분 8백75만주 매각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주당
4만원에 낙찰될 경우 매각규모는 3천5백억 정도이다.

>>>> 투자전략 <<<<

증권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개별재료종목들에 매수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동안 급등한 종목이 많기 때문에 개별종목에서도 선별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 한도확대 유망한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유가증권과 부동산이 많은 자산주, 통신등 첨단산업관련주, 전기전자
산업 호황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PCB(인쇄회로기판)업체등 그동안
상승과정에서 소외된 종목군들로 매수세가 압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업종경기가 호전되는 건설주, 경기확산과 원화절상의
수혜폭이 큰 제지 유화 비금속 조립금속 제약등 내수관련주, 그리고
다음 주도주후보로 관심을 받고있는 은행 증권등 금융주들에 길게
투자하는 것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