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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증권은 20일 오후4시 호텔롯데2층 에머랄드룸에서 96년 주가지수선물
시장 개설에 대비해 일본주가지수선물 전문가를 초빙, 국제 선물 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음은 이날의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린 것임.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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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선물도입 전후 증시변화 ]]]

선물 상장 당시 일본주식시장은 대세상승기에 있었으며 기관투자가들은
대형주의 매매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하에서 선물이 등장함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은 이를 새로운
투기적 거래의 대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도입초기에는 선물은 지수에 대하여 고평가된 상태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90년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지수차익거래의 해소를 위한
매도압박이 현저히 증가하면서 선물시장이 장세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거나
지수조작의 파문이 확산되는등 파생상품(주로 닛케이 지수선물)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유동성이 높은 종목의 선물지수편입에 따른 선물의
상품성제고와 거래제도의 개선으로 차츰 나아지는 추세에 있다.

같은 시기에 일부 기관투자가는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헤지를 위해
대량의 선물을 매도하여 가격하락에 의한 손실회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기관투자가의 주식운용은 기존의 적극적인 상품운용에서 점차 안정적
인 방법, 즉 인덱스 또는 인덱스 플러스 알파와 같이 보다 시스템적인 운용
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물과 옵션은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제고나 위험감소를 위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편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교체의 영향은 신규편입종목의 경우는 펀드나
차익거래용 인덱스 바스켓에 채용되므로 가격이 상승하고 제외되는 종목은
가격이 하락한다고 예상할수 있다.

실제로는 신규편입종목의 가격은 교체일전부터 상승하여 교체일에 고점에
도달하고 제외종목의 가격은 교체일전부터 하락하여 교체일에 저점을
나타내었다.

공매의 경우에 있어서는 92년7월의 증권거래법개정이전에는 증권회사의
자기매매를 통한 공매는 금지되었으나 그 이후는 증권금융을 통하여 할수
있었다.

그러나 증권금융을 통한 공매는 비용이 높아 그다지 활발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일반 국내투자가의 경우 증권금융을 통한 공매는 가능하지만 이 역시 활발
하지 못하며 반면 해외투자가의 경우는 활발한 편이다.

결국 일본에서의 공매제도는 증권금융 이외에는 아직 미정비상태라고
할수 있다.

초기의 일본선물시장은 가격의 왜곡현상이 있었고 단순한 차익거래의
기회도 많았다.

그러나 점차 유동성이 확대되고 차익거래의 시장참여자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상당한 수준까지 효율화되었다.

선물거래의 존재의의는 포트폴리오의 헤지기능 투자기회의 확대수단
효율적인 정보전달 또는 평가지표의 제공에 있는 만큼 시장개설을 앞둔
한국의 경우에도 기관투자가들을 비롯한 시장참가자들이 위와 같은 기능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선물시장발전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