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가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4.4분기에도 종합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주식투자한도의 추가확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데다 세계경기 회복세와 함께 구조조정을 거친 국내 경기의
활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서 대세상승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실명제와 금융소득 종합과세등 일련의 정부정책이 주식쪽으로 돈의
흐름을 유도하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주식투자 메리트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현재 고객예탁금은 3조원대로 점차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시로 자금이 별로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이 올해 들어서만도 3조원
이상이 증가했고 은행의 금전신탁은 무려 24조원이 늘어났다.

그만큼 주식투자자금유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호재성 재료속에도 불구하고 경기확장에 따른 기업의
투자자금수요증가로 금리 상승세가 예상되고,국제금리및 원자재
가격상승에다 통화환수 우려감이 상존해 있어 주가급등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4.4분기 주식시장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
1,200포인트 까지는 주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4분기까지는 핵심블루칩 중심의 장세였지만 4.4분기에는 여타업종으로
주가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반도체 철강 기계 자동차 조선등 기존 호황업종의 상승세도 이어지겠지만
유화 제지등 새롭게 등장한 경기관련주들과 호황업종의 부품공급업체
소재산업의 주가도 경기확산과 함께 밝아 보인다.

그동안 오르지 못하고 장기조정을 보였던 업종대표주들도 이제 새롭게
시작할 시기가 다가왔고 그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일부
저가 대형주들도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유망해
보인다.

앞으로의 투자는 투자종목을 자주교체하는 단기매매 방법을 사용하면
수익을 올리기 어렵게 된다.

현재 우리경제가 성장기에 있는 만큼 향후 주가는 그 기업의 미래가치에
달려있다.

따라서 미래가치가 높은 종목을 골라 장기투자에 임하는 것이 많은
투자수익을 얻을수 있는 첩경인 것이다.

또한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점증하고 있는 기관장세에서는 기관투자가들
의 매매패턴에 편승하는 투자도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