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의 주가폭락현상이 기세를 더해 증권계의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주의 폭락현상에대한 투자자들의 불만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
리도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당국은 어떤 대책을 마련해 주가를 인위
적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요즘 증권회사들은 우선주 폭락현상의 원인과 앞으로의 주가전망 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역시 이미 거론된 기관및 외국인들의 매입기피,대기업그룹의
타법인 출자한도 축소및 우선주 전환조건의 전환사채 발행 증가,주식소유
한도 철폐,주가지수 산출 대상종목에의 불포함등외의 다른 이유는 별로 찾
아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의 우선주 주가추이에대한 증권회사들의 분석은 의견이 다소 엇갈
리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과같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급격한 가격차는 비정
상적인 현상으로 머지않아 격차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삼성증권은 "우선주의 가격하락 요인"이라는 분석자료를 통해 우선주와
보통주의 급격한 가격차 확대현상을 시장의 질적구조가 변하면서 나타난
또다른 주가차별화현상으로 풀이했다.

이와함께 급락에따른 반등국면을 나타낼 수도 있으나 예전과같이 우선주가
구주와 일정률의 격차를 둔 주가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선주의 향후 주가추이에대해 좀더 희망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증권회사로
는 동서나 서울증권등을 꼽을수가 있다.
동서증권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선주의 주가 급락현상을 일부 물량압박
과 M&A시의 경영권차이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과대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우선주의 급락이 시황의 일시적인 유행패턴으로 보이며 조만간 단기등
락에따른 자연스런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증권도 최근의 우선주주가는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못박고 점차 이전수
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증시의 기관화및 주가차별화 현상의 심화와함께 우선주 선호도가 더욱 낮
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는 선경증권은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대형주및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증권주등의 우선주는 최근의 주가폭락이 오
히려 초과수익 획득의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우증권은 우선주의 주가전망을 흐리게보는 경향이 강해 기관들의
우선주 기피현상과 함께 우선주가 보통주에비해 상대적으로 가격하락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현상이 발생할 공산도 크다고 봤다.

우선주 폭락현상의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기가 힘든 것처럼 향후의 주가
추이에대한 전망역시 시원스럽지는 못한 편이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