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선주와 보통주사이의 주가차이가 급격히 확대돼 문제가 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또다른 주가차별화 혹은 주가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불만이 토론되고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분석자료를 보면 24일현재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우선주중
관리대상종목과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종목을 제외한 1백32개
우선주의 주가수준은 이들 회사 보통주 주가의 74.4%선에 머물고 있다.

금년초에는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의 88.5%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우선주의 주가약세현상이 상당히 심했다고 할수있다.

우선주와 보통주사이의 가격격차가 가장 큰 두산음료의 경우 이날현재
보통주 주가는 3만6천5백원에 달하는 반면 우선주는 1만8천3백원에 불과해
절반값에 머물고 있다.

또 24일에는 1백79개의 하한가종목중 1백4개를 우선주가 차지할 정도로
우선주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증권계에서 최근의 우선주 주가하락 이유로 우선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우선주 매입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또 우선주는 주가지수 산정대상종목이 아니며 선물거래지수에도 편입되지
않아 기관들이 매매중심대상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97년부터 기업인수합병(M&A)이 본격 허용되면 경영권에 영향을 주게되는
보통주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고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게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발행되거나 곧 주식전환이 이뤄질 전환사채중에 우선주로 전환되는
CB가 많다는 이유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공정거래법을 개정, 대기업의 출자한도를 축소하면 기업들이
우선주를 우선적으로 처분해 출자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들중에는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차를 설명하기 위해
갖다 붙이거나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닌 것이 새삼 거론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주가지수의 우선주 미채용문제나 외국인 또는 기관들의 보통주 선호문제만
해도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차가 갑자기 커질만큼
새삼스런 일도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앞으로 연말까지 주식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역시 총1조5천4백50억원중
우선주 전환물량은 3천4백75억원인 것으로 증권거래소가 밝히고 있어
우선주만 유독 심한 물량압박현상이 겪게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차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90년대초에도 최근과 유사한 문제가 거론됐었다.

과거의 예로 볼때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차는 10-20%정도에서 시황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증권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증시가 활황세를 보여 물량확보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때는 가격차가
좁혀지고 물량부담현상이 초래되면 우선주가 더 많이 떨어지고 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대우증권은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가격민감도가 비교적 크며
그동안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의 70%대로 떨어진 후에는 그 격차가 다시
좁혀져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더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구주와 우선주의 가격차 확대현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는
증권관계자들도 제법 많지만 이들 역시 최근의 단기적인 급격한 가격차
확대현상은 합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다고 애기하고 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차가 다시 급격히 좁혀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더라도
현 증시가 대세상승기인만큼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증권관계자들이
많은 편이다.

<조태현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