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의 주식시장 개입강도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주식매입을 선도했던 은행들의 움직임이 위축되고있는
반면 투신과 증권회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7월중 3천1백5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등
국내 기관들중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은행들이 이달들어서는
20일까지의 순매수액이 4백74억원에 그치는 등 시장개입강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반면 7월의 순매도액이 4천9백30억원에 달하는 등 이달초까지만해도
주식매도에 주력하던 투신사들이 전전주(8~13일) 36억원, 지난주에는
2백4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서는등 주식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달중순께까지의 순매도에서 지난주에는 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보험사들은 매도물량을 오히려 늘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기관투자가들의 주식시장 개입강도가 변화를 보이고있는 것은
자금사정및 정책당국 자세등 투자여건의 차이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은행의 경우 정부의 통화억제정책과 주식매입 자제요청, 그리고 주식
투자에 대한 내사설등이 겹치면서 주식매입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신사들은 한은 특융상환이 마무리된데다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에
편입시킬 물량의 조기 확보를위해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식매입을 확대
하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최근 실적호전종목을 중심으로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이나 주식수요등을 고려할때
주식매매패턴의 이같은 변화추세는 변화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