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기업신용도가 올라가면서 무보증 회사채의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에서 무보증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무보증 회사채의 발행규
모는 3조8천6백92억7천만원으로 작년도 같은기간의 2조6천3백59억원에 비해
47%나 증가했다.
또 지난 91년에 전체 회사채 발행금액 가운데 13.8%에 그쳤던 무보증채의
비중은 매년 늘어나 92년에는 전체의 25.2%가 무보증채였으며 93년 28.2%,
올 상반기에는 전체(10조5천4백억6천만원)의 3분의 1이 넘는 36.7%가 무보
증회사채였다.
이밖에 1건당 발행액수에서도 보증채의 경우 58억3천1백만원에 불과한것에
비해 무보증채는 1백49억9천7백만원에 달해 무보증 회사채의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이 비교적 규모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무보증 회사채의 발행증가에 대해 동서증권의 관계자는 " 대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규모가 확대되면서 발행비용에 다소 부담이되
는 보증채보다 자기신용을 담보로 하는 무보증채의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신용이 양호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무보증채의 발행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의 50~60%선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