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눌린 매수세가 탈진상태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은 올들어 처음
으로 6일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 주식시장에선 거래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에서 종합주가지수도 시종
보합권을 맴돌다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대형주의 약세속에 힘없는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38포인트 내린 936.67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41.56으로 0.66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2천8백83만주로 3천만주를 밑돌았고 거래대금은 5천7백38억원
이었다.

상한가 1백62개를 포함해 3백87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6개등 3백83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투신권의 한은특융상환문제와 물가상승및 통화관리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수급불안심리가 확산되며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는 양상
이었다.

그나마 제한된 매수세가 그동안 상승폭이 미미했던 개별종목으로 쏠림에
따라 상승종목의 패턴이 금강화섬 한국티타늄등 2만원대이하의 저가권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대형우량주(블루칩)들은 시장전반적인 수급불안속에 투신사들의 한은
특융자금상환을 위한 주요매도타깃으로 지목되면서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약세를 더해갔다.

이에따라 전일까지 5일연속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로 강보합으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도 이내 약보합으로 밀린데 이어 후장들어선 하락의 골이 좀더
깊어졌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이날 관리대상종목과 제지 제약 음식료업종을
중심으로한 저가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함에 따라 과거 경험으로 미뤄
볼때 기간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 주요종목동향 ]]]

감리종목에서 풀려난 방림은 상한가로 출발했으나 고가권에 대한 부담감
으로 후장중반께 하한가로 곤두박질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크가구는 대러시아 수출급증을 사유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일성신약도
첨단기가재를 통한 실적호전을 등에업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코아는 신규작전종목이란 얘기가 유포되는 가운데 초강세를 나타냈고
송도매립지 위락시설계획을 공시한 한독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