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더위를 먹은듯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주초인 23일 주식시장에서는 수급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관망분위기
가 형성되면서 주가가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한산한 장세가 연출됐다.

종합주가지수는 945.50으로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0.69포인트 떨어지는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한경다우지수는 142.41로 마감돼 전일보다 0.54포인트 올랐다.

거래량도 3천4백61만주에 그쳐 전장만 열린 지난주말수준(3천4백17만주)과
엇비슷,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6천5백48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예탁금 증가세 둔화, 은행의 수익증권환매에 따른 투신사
의 자금압박, 이날 시작된 금성산전의 공모등으로 수급구조가 나빠질 것이란
우려감으로 분위기가 위축돼 이틀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기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개별
종목이나 기관선호종목등은 강세를 나타냈으나 대형제조주 은행주등이 약세
를 벗어나지 못했다. 고가주 대형제조주등은 경계및 차익매물에 눌려
상승세 반전이 좌절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약세로 출발했다. 매물도 주로
반대매매등 정리성매물이 대부분이어서 지켜보자는 객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금성사를 비롯한 중저가 대형제조주와 블루칩, 증권주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곧바로 되밀리고 말아 약세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에서도 이들종목이 중심이돼 상승세반전을 시도했으나 역시 무산돼
사흘연속 하락으로 이날 장이 끝났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16개등 3백78개에 이르렀고 하한가 36개등
3백64개종목은 하락했다.

한일이화등 자동차부품주, 전선주등이 대거 상한가를 나타냈고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중소형 제조주들이 상한가종목에 많이 들어있었다.

한국통신보유물량의 출회를 앞둔 한국이동통신이 연이틀 하락후 데이콤과
함께 다시 상한가로 급반등했다.

동부화학 주식이 한국비료 주식입찰에 불참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