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 행 시 장 >

90년대에 들어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자금조달 규모가 증대하면서 자금의
조달및 운용수단으로 증권이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소위 증권화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

전통적인 자금조달 수단이었던 신디케이트론은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총
자금조달 규모의 5%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대부분
채권발행이나 기타 증권발행을 통해 자금이 조달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에 의하면 국제금융시장을 통한 연간 자금
조달규모는 89년 4,665억달러에서 93년중에는 8,105억달러로 증가하였다.
이중에서 채권발행에 의한 자금조달규모는 4,810억달러로 약 60%에 이르며
80년대에 등장한 유러CP나 중기채권(MTN)등에 의한 자금조달도 1,505억달러
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금조달규모중 80%이상은 OECD국가들에 집중되어 있고
개발도상국가들의 자금조달규모는 1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외국채권의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외국채권은 외국기업이 특정국가에서 그 나라의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인데 미국의 채권시장에서 미달러로 발행되는 양키본드, 일본에서 엔화로
발행되는 사무라이 본드, 영국에서 발행되는 불독본드 등이 있다.

< 유 통 시 장 >

유통시장의 경우 채권시장은 장외거래가 많아 그 규모를 측정하기가 곤란
하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거래소시장을 중심으로 비교가 가능하다.

세계 주식시장의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의 NYSE가 가장 크고, 이어서 일본
의 도쿄증권거래소,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 순서이다.

독일 프랑스등 유럽의 주식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매우 작은편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주식시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아시아제국의 주식시장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
이지만 아직 소규모에 불과하다.

지난 92년의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세계 증권회사의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1위, 미국의 메릴린치사가 2위, 그리고 일본의 다이와
증권및 닛코증권이 3,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증권회사중 일본의 4대증권회사와 미국의 증권회사들이 10대 증권사
에 랭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대우증권은 23위, 럭키증권이 24위이다.

아직 세계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규모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제금융시장 참여도도 아직 미미한 정도이며 주식시장
규모 역시 우리보다 적극적으로 개방을 하고있는 홍콩이나 말레이시아에
비해 작은편이다.

국내 증권인구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참가비중이 낮은편이며 금융개혁도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의 선진국에 비하여 아직 자유화 속도가 늦고 주식
시장의 개방측면에서도 아시아 여러국가들보다 늦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증권업에 종사하는 종업원수는 2만6,000여명으로 일본의
20% 미국의 12%정도이다.

그러나 싯가총액은 일본의 4% 미국의 3%에 불과하고 주식거래규모는 일본의
10% 미국의 7%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때 증권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규모는
작은편도 아니다.

선진국의 증권시장은 이미 선물이나 옵션등 파생금융상품이 발달되어
상당히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을 감안할때 우리나라의 증권산업은 국제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고 보기 힘든 실정이다.

향후 OECD가입을 대비하여 증권산업도 국제화 세계화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대비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증권산업의 하부구조를
개선하고 신금융상품의 개발을 서두르는등 질적인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다.

<한국증권경제연구원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