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장마감을 이틀 앞둔 28일 주식시장은 잠재된 시장에너지를 불태우면서
오랫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거래도 크게 늘어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한도확대및 증시규제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블루칩(대형우량주)을 앞세워 강한 돌파력을 과시하며 두차례에 걸쳐
9백10선을 넘어서는등 단숨에 지수9백선을 뚫고 올라섰다.

종합주가지수는 11.96포인트 오른 909.39를 기록했다. 또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39.45로 1.68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3천6백68만주로 전일보다 1천만주이상 늘어났으며 고가우량주에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거래대금은 1조1백92억원으로 지난 3월15일
(1조4백21억원)이후 한달반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시종 강세장을 펼친 이날 전장에선 전일에 이어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
보다 더 많았으나 후장들어 중소형주들이 힘을 잃어면서 주가차별화현상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하락종목수가 훨씬 많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4개를 포함한 2백83개였고 하한가 1백3개등 4백82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47포인트 오른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외국인 한도 확대와 관련한 한미금융정책협의회(FPT)결과가 "올하반기~내년
상반기중 실시"라는 다소 불만스런 원칙 재확인에 그치자 주가상승세는
주춤해진 양상이었다.

이어 10시를 넘기면서 한전주가 상한가에 가까운 초강세를 나타내자 이번
FPT에서 "한도확대의 폭과 시기에 대한 윤곽을 전달하고 비공개키로 했다"
는 이면계약설이 객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국민주한도의 조기
확대와 오는 9월초 전반적인 5%포인트 확대"라는 루머가 그럴싸하게 터져
나왔다. 기관및 외국인에 대한 위탁증거금규제도 오는5월초에 풀릴 것이라는
얘기도 잇달았다.

이같은 루머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삼성전자 삼성전관 등이 순식간에
상한가로 치솟는등 대부분의 블루칩들이 초강세로 돌변했다. 종합주가지수도
10시20분께 13.49포인트 오른 910.92로 단숨에 91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블루칩들이 갑작스런 강세를 보이자 예탁금감소와 거래부진등의 비관론이
고개를 들며 경계매물이 쏟아져나왔다. 대부분의 블루칩들이 상한가가
무너진채 지수는 6.50포인트 오른 상태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선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더욱 강화되면서 다시금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오후 2시를 전후해 한전 포철등 국민주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블루칩들이 잇달아 상한가를 나타내고 증권사들도 금성사 대한항공 등
중가블루칩들을 사들이면서 이들종목이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지수도 오후 3시쯤에 9백10선을 재탈환했으나 경계매물로 소폭 밀린
상태에서 폐장을 맞았다.

전일 외국인들이 46만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 60만주가량의 매수주문을
낸 한전주는 상한가를 지킨채 1백74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를 기록했고
현대건설 대한항공 포철등도 1백만주이상 거래됐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