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동안 종합주가지수는 하루도 빠짐없이 오름세를 보였다.

식목일 휴장일을 제외한 5일의 거래일동안 종합주가지수는 28.05포인트
(3.3%)가 올라 주말에는 880대로 진입했다.

이처럼 주가지수는 계속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조정국면의 연장선에 불과
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행진을 펼쳤지만 업종간
의 부침이 심했던 장세였기 때문이다.

매수세가 주초부터 블루칩(우량주)->단자주 ->단순저가주 ->중소형전자주
->저가건설주 ->국민주 ->증권주 등으로 숨가쁘게 회전했다. 이 회전에
따라 종목군별로 주가는 오르는 둣 하다가 다시 원대복귀하는 사례가
다반사로 일어났다.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
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었고 이때문에 "조정장세"라는 말이 계속 따라
붙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반투자자들이 기대수익률을 아주 낮게 잡고 다분히 뇌동
매매를 벌인 결과로 풀이하고있다. 기대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지난주에도 "외국인매입한도확대"라는 루머에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고
여기에 전전주의 하락에 따른 자율반등이 가세한 것에 불과한 장세로
평가절하하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이들 비관론자들은 지난주의 피상적인 지수변동폭만으로 금주의 주가전망
을 밝게 볼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정신을 못차릴 만큼 빠른 순환매가 일어나는 것은
조정장세의 마무리단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진단을 내리는
증권전문가들도 많다.

"조정"이 곧 마무리되고 상승장세가 올 것을 대비한 투자자들의 선취매가
발빠른 순환매형태로 표현됐다는 것이 금주 장세를 밝게 보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같이 금주 장세에 대한 증권전문가들의 전망은 약세론과 강세론이 팽팽
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갈등"은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둔해진
데서 비롯된 것이다. 주식시장의 장세를 이끌 주도업종을 일반투자자들이
과연 이끌어 낼수 있겠는지에 대한 논쟁이라고 볼 수도 있다.

2개월간의 조정장세에서 기관투자가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감퇴된 것은
사실이다. 위탁증거금징수 등이 이들 기관투자가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기관의 자금사정이 양호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기관장세가
다시살아나는지 여부를 이번주 증시의 관건으로 삼는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수급및 자금동향>

이번 4월은 은행주의 청약등이 모여있어 한달내내 수급측면은 불안한 면
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금주에도 상업은행의 유상증자청약 등으로
신규 주식공급물량이 2천5백억원어치로 평소보다 많은 편이다.

이에반해 줄곧 감소추세를 보여온 고객예탁금이 최근 3조1천억원대에서
머뭇거리고있는 점에 비춰 수급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시점이다.

시중의 실세금리(3년만기회사채 수익률기준, 연12.45%)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증권가의
관측이다.

<투자전략>

주가조정기간이 2개월을 넘었고 단기 순환매가 도는 점에 비춰 본격적인
반등을 대비한 선취매에 나서볼 것을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문제는 어떤 종목군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클지에 달려있는데 상대적
으로 실적호전의 반영이 덜된 주식을 주목할 만 하다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장세에 대한 비관과 낙관론이 비등하기
때문에 서서히 주식보유량을 늘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