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89년 수준까
지 회복했다.
29일 주식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전일 증시진정대책을 발표했으나 주식을
"사자"는 열기가 오히려 강해지면서 전일의 폭등세를 넘어서는 상승장세가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946. 11으로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 전일대비 상승폭(19.
36포인트) 상승률(2. 09%)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89년9월19일의 952. 02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사상최고
치를 기록했던 89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주가는 지난22일부터 장이 열린 날을 기준으로 7일동안 연속 상승흐름이
이어져 이기간중 75. 91포인트(8. 72%)나 뛰어올랐다.
이날 주가1만원전후의 저가주들은 거의 모두 상한가로 치솟으며 강한 상승
세를 보였고 증자가 허용된 상업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들이 대부분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아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분석가들은 최근 주가상승을 경기호전을 배경으로 하면서 금리가 안정
세를 보이자 시중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하고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28일 하룻동안 1천4백17억원이 늘어 3조8천2백28억원에
이르러 지난21일이후 7일째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계속했다.
주식시장의 대기매수세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고객예탁금은 올들어 단이
틀을 제외하고 줄곧 증가,모두 1조4천8백13억원이 늘었다.
증시분석가들은 주식매수열기가 무척 강하다고 진단하면서 줏기시장의
상승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일 증권당국이 내놓은 증시진정책이 주식시장의 상승기조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상승속도의 완급을 조절하겠다는 의도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한 투자자들이 오히려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지난89년4월1일의 사상최고치(1007. 77) 경신을 위한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