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있다.

무엇보다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올해 SOC투자규모를 크게 늘려잡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각종 산업경기에 종합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건설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어서 실물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정부의 일반회계예산을 보더라도 전체(43조2천5백억원)의 14.1%인
6조8백62억원이 올해 SOC부문에 투입된다. 작년에 비해선 30.1%가 늘어난
수준이다. 경기진작을 위해 이들 공공부문의 예산을 가능한한 앞당겨 집행
한다는 청사진이 그려져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재료로 작용한다.
여기다 지방정부의 투자규모를 합치면 파급효과는 가히 기하급수적이다.

또 주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민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어서
영종도신공항은 물론 열병합발전소 율촌공단개발사업등에 대한
대기업그룹의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같은 투자확충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토목건설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돼 해당종목의 주가상승을 이끌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경제연구소가 SOC와 관련해 유망종목으로 선정한 10개사의 주가추이를
보자. 삼성건설이 26일 현재 4만4백원으로 연초대비 54.2%나 뛰었고
현대건설이 38.2% 오른 것을 비롯 평균 16.0%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기간중 종합주가지수가 1.7% 상승에 그친데 비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의 오름세(13.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처럼 토목건설은 아니더라도 시멘트 철근 강관등 건설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와 고속전철 영종도신공항등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당장 28일 상장되는 삼성중공업도 SOC관련으론 빠뜨릴수 없는 종목이다.

물론 이들 SOC관련주들이 하나의 테마로서 상승세를 이어가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최근의 장세가 정부의 강력한 과열진정의지에
따른 대형우량주(블루칩)의 조정을 틈탄 순환테마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
하나의 ''틈새장세''를 이어가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그동안 단기적인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추가상승에 부담이 되고있어
앞으로 전반적인 장세가 자율조정을 겪을 경우 행보를 같이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그럼에도 SOC투자규모의 덩치자체도 큼직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주요테마로
부각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건설투자부문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관련기업 자체로는
공사대금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는 재료를 도외시할수
없다는 논리이다. 이들은 특히 그룹차원의 지원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