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서도 극심한 주가차별화현상이 계속되면서 저가주의 향방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하나는 현실론.

내재가치중심의 투자는 당분간 우리증시의 움직일 수없는 대세라는 것.

하나는 희망론.

아무리 내재가치중심이라 해도 현재의 주가양극화가 한번쯤은 교정될
것이라는 예측.
그런데 현 시장에 대한 입장을 불문하고 증시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며 지켜보는 종목이 바로 삼미특수강이다. 저가주군의 주요특징을
고루 갖춘 탓에 이 종목의 주가움직임이 저가주군의 선행지표구실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미특강의 주가는 올초 1만1천6백원에서 19일
8천7백50원까지 줄곧 내림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와 반대로
움직였다. 또 이 종목은 저가주 하락의 대표적 이유중 하나인 자금
악화설의 진원지역할도 해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오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백억원의 경우,1백40억원은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나머지 60억원도 은행차입금으로 충당키로 했기 때문에 자금위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실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대우증권은 93년
매출액이 자동차용 소재인 특수봉강매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전년비
35.7%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증가에도 불구
하고 특수봉강의 저가수출이 는데다 과다한 금융비용으로 인해 경상
수지 적자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희망론의 여지가 있는 것은 이 종목의 94년실적이 흑자전환은
아니더라도 자동차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나아지리란 점과 그동안
주가하락폭이 너무 깊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이 종목을 현실론의
눈으로 볼지 아니면 저가주에도 볕들 날이 있으리란 희망의 눈길로
접근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