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의 강한 증시안정의지가 확인되면서 14일에는 주식시장이
큰폭의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증안기금의 매물출회와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곧 큰폭의 하락세로 기울어지는
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또다시 증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매수세도
만만치는 않았다.

종합주가지수는 879.03으로 전일보다 19.63포인트가 떨어졌고 한경
다우지수역시 2.02포인트가 하락한 135.40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5천80만주로 전일보다 4백44만주가 적었으나 거래대금은
1조5천2백52억원으로 거래대금이 종전의 사상최고치(1조4천2백50억원
93년12월9일)를 1천억원이상 웃돌았다.

이날은 증안기금이 동시호가부터 매물을 내놓고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2.72포인트 상승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잠시 약세로 기우는듯하던 주가가 오전10시50분께는 2포인트의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가 오히려 올라가자 증안기금이 매물을 늘리고 기관들도 가세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밀려 11시30분쯤에는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10포인트대로 급격히 확대됐고 13.96포인트가 떨어진 가운데
전장을 마감했다.

저가주나 금융주 등의 약세현상이 지속된가운데 포항제철등 일부외에는
고가우량주들도 점차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후장들어서는 약세기조가 더욱 심화돼 오후 2시30분에는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22.0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상한가를 지속하던 포철도 이때쯤에는 잠시 전일과 비슷한 가격수준
까지 밀리기도했다.
우량주나 저가주의 구별없이 거의 전업종 주식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동통신참여 기대감을 재료로한 포철과 이동통신 데이콤 그리고 일부
자산주 보험주 등은 강세를 지속해 이채를 띠었다.

보험과 철강업종이 상승세를 보인외에는 거의 전업종이 하락했고 특히
증권 은행 자동차 조립금속 나무업종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98개종목이 상승한가운데 49개는 상한가됐고 6백86개종목은 떨어졌으며
이중 3백95개는 하한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