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간의 주가차별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증시안정기금이 주식매도에 나섰으나 고가저PER
(주가수익률)주를 비롯, 삼성중공업공개를 재료로 삼성그룹주 등 개별
재료보유종목들이 폭등세를 나타내 전일에 이어 강세장이 유지됐다.
반면에 저가주와 증안기금보유규모가 큰 일부 대형주들은 약세를 나타
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29포인트 오른 886.31을 기록했다.
시장흐름을 대표하는 우량종목들을 채용한 한경다우지수는 2.12포인트
올라 134.81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4천8백26만주(1조6백39억원)로 전일보다 9백74만주가 늘어
났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을 중심으로한 매수세력들이 증시안정기금이
많이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들에 주로 몰려들어 이들
종목이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출발했다.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
주와 자산주를 비롯, 보험 종금사 등의 주식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60포인트 오른 888.62에서 첫시세를 형성했
다.

증안기금의 매도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 증권주의
오름폭도 점점 커지고 개별재료를 보유한 대형주들에도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지수는 쉽게 890선을 돌파했다. 반면에 한국강관의
부도영향으로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되살아나면서 저가주들은
침체를 면치못했다.

오전 10시20분께 지수오름폭이 11.15포인트에 달하자 지수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 후속매수세가 따르지 않으면서 대형주쪽에서
부터 매물이 나와 지수가 밀리기 시작했다. 오전 11시께 은행업종
지수가 약세로 돌아서고 지수반영도가 큰 대형주이면서 증시안정
기금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 대우중공업 금성사
기아자동차 등의 주식은 몇백원정도씩 오른 시세로 출발했다가 보합
내지 약세로 밀려났다.

종합주가지수는 3.59포인트 오른 884.61로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장이 마감됐다.
후장들어 동아건설 현대건설 삼성건설 등 초대형건설주들이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검토 보도로 전장후반부터 강세를 유지하고 전장에
지수오름폭이 3포인트에 불과한데 안심한 세력들의 매수가 확산되면서
지수는 다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오후2시10분께 지수오름폭이 8포인트에 육박하자 증안기금이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안기금이 포항제철
삼성전자 삼성전관 등 급등한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았
으나 이들종목은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 주가는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대우그룹과 럭키금성그룹주 증권주 등의 주가가 소폭 밀리면서 지수는
오름폭이 4포인트대로 축소된 가운데 내림세를 멈췄다. 유공이 매물을
소화하고 다시 상한가까지 올라서는 등 일부종목은 더욱 강세를 띠는 등
견조한 매수세를 확인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포인트가량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29개 등 3백58개였으며 하한가
96개를 포함, 4백9개종목이 내렸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