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제친 인기…올해 유튜브 최고영상은 '소울리스좌'
올해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동영상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은 놀이기구 탑승 안내원 '소울리스 좌'로 파악됐다.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는 5일 2022년 인기 동영상과 크리에이터를 결산한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1위는 티타남의 '에버랜드 아마존 N년차의 멘트! 중독성 갑'이 차지했다. 놀이기구 탑승을 안내하는 경쾌한 리듬의 노래와 일관된 톤으로 속사포 같은 랩을 뱉어내는 직원의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주목받았다.

영상 주인공은 마치 영혼이 없는 듯하지만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얻어 '소울리스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아르바이트생이던 그는 인기를 토대로 에버랜드는 물론 각종 광고에도 진출했다.
뉴진스 제친 인기…올해 유튜브 최고영상은 '소울리스좌'
또한 올해 리스트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는 토크쇼 콘텐츠의 인기다. 가수 이영지가 진행하는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채널 토크 콘텐츠와 스튜디오 와플의 배우 주현영 토크 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음악 콘텐츠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딩고 뮤직의 태연 라이브 영상이 올해 최고 인기 동영상 2위를 기록했고, 3위에는 뉴진스의 퍼포먼스를 원테이크로 촬영한 KBS '뮤직뱅크'가 올랐다.

한편, 올해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쇼츠는 '1분요리 뚝딱이형'이 마늘보쌈을 요리하는 '한국에서 10년 산 외국인도 보고 기겁한 한국 음식 1위'가 뽑혔다. 특유의 속도감 있는 편집과 핵심만 담은 간결한 설명으로 빠르고 쉽게 시청할 수 있는 쇼츠의 강점을 잘 살렸다.

기존 영상을 쇼츠로 짧게 편집한 콘텐츠도 주목받았다. 3위에 오른 tvN D ENT의 '유재석 수난시대ㅋㅋㅋㅋ' 등은 콘텐츠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재치 있게 포착해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고, 기존 영상으로의 유입도 끌어냈다.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는 가수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차지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임영웅은 이 밖에도 동명의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로 주목받은 '우리들의 블루스', '무지개'도 각각 5, 10위에 올렸다.

올해는 K팝을 선도하는 걸그룹들의 신곡부터 프로젝트로 구성된 유닛까지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빛났다.

(여자)아이들의 '톰보이'와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이 각각 4, 6위를 차지했고 아이브는 '애프터 라이크'와 '러브 다이브'로 7, 9위를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여성 가수들의 유닛 프로젝트 걸스 온 탑의 첫 유닛 갓더비트 영상도 8위를 기록했다.

2022년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한 국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부문에서는 숏박스와 너덜트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코미디 콘텐츠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들은 일상적인 소재를 재치 있는 짧은 영상으로 구성한 '코믹 숏무비' 또는 '스케치 코미디' 장르를 흥행시켰다.

이 밖에도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의 '꽉잡아윤기'와 가수 성시경의 '성시경 SUNG SI KYUNG' 채널은 각자 본업인 운동과 음악 관련 콘텐츠는 물론 평소 보기 어려운 먹방(먹는 방송), 요리, 쇼핑 등 일상을 공유한 영상들로 사랑받았다.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 국내 급성장 크리에이터 1위는 재치 있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노래를 선보이는 '빵쏭'이 차지했다. '미용실 갔다가 머리 망했을 때'나 '점심 메뉴 고르기 어려울 때' 등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재밌는 노래를 선보여 공감을 얻었다.

(사진=유튜브)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