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데뷔 20주년…"한국 방문해 음악 들려주고 싶어"
첫 크리스마스 앨범 낸 노라 존스 "나 자신 위로하려 했죠"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42)가 데뷔 19년 만에 첫 크리스마스 음반 '아이 드림 오브 크리스마스'(I Dream of Christmas)를 내놨다.

노라 존스는 21일 서면 인터뷰에서 "이 앨범을 만든 것은 이런 시기에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음반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매우 길었던 팬데믹 1년 차에 만든 것"이라며 "작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나에게 완벽한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음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행복을 기원하고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크리스마스 콜링'(Christmas Calling), '유아 낫 얼론'(You're Not Alone) 등 자작곡 6곡이 담겼다.

노라 존스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크리스마스 콜링'"이라며 "크리스마스 정신과 가족 같은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기에 이 곡은 앨범 전체 콘셉트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미 멋지고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곡들은 넘쳐난다"며 "내가 부르고 싶은 곡들을 골랐고, 그 이후에는 모든 것들이 (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들어맞았다"고 덧붙였다.

노라 존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때문에 가족과 조용히 보냈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앨범 홍보차 크리스마스 곡들을 부를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좀 아늑하게(Cozy) 보내려 한다고 자신만의 크리스마스 계획을 전했다.

노라 존스는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답고 마법과 같은 시간"이라며 "(크리스마스는) 뭔가를 기대하게 해준다.

휴대전화는 잠시 꺼두고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맛있는 것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때"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데뷔한 노라 존스는 첫 앨범 '컴 어웨이 위드 미'(Come Away With Me)로 이듬해 제4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최우수 팝 보컬 앨범', '최우수 여성 팝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엔지니어 앨범' 등을 수상하며 '그래미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이 앨범은 9·11 테러로 상처받은 미국인의 마음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년이 흘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이 시기 크리스마스 음반으로 다시 한번 팬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넨 것과 닮았다.

그는 데뷔 20주년을 앞둔 소감을 묻자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놀랍다"며 "그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기에 내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년 여름에는 투어를 돌 수 있기를 바란다"며 "투어 콘서트를 하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됐다"고 아쉬워했다.

노라 존스는 데뷔 이래 재즈를 토대로 한 아름다운 노래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기를 거부했다.

노라 존스는 "재즈와 관련한 경험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여러 장르를 접하는 데 두려움이 없었다"며 "노래를 계속할 수 있고, 진실하게 가사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떤 식으로 노래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노라 존스는 앞서 2005년과 2012년, 2017년 세 차례 내한공연으로 한국 팬들과 만난 경험이 있다.

그는 한국 팬들을 향해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며 "모두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