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스타] 편안한 매력 이상이와 SNL 살린 주현영
9월 셋째 주 돋보이는 '라이징 스타'로 배우 이상이(29)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로 4년 만에 부활한 예능 'SNL 코리아'에서 활약 중인 배우 주현영(25)을 꼽았다.

◇ "아는 사람인 듯"…편안한 매력으로 치고 올라오는 이상이
이상이는 사실 '뉴페이스'는 아니다.

최근 들어 처음 주목을 받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매번 놓치지 않고 때마다 한 단계씩 부지런히 뛰어오른 점이 돋보인다.

안양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그는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해 2017년부터 드라마에 얼굴을 종종 비추기 시작했다.

지금 이미지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초반에는 의외로 악역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오동환 병장과 MBC TV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속 만악의 근원이었던 양태수가 대표적이다.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해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윤재석으로 인기를 얻으며 인지도가 껑충 올라갔다.

다희 역의 이초희와 함께 극 중 가장 사랑받는 커플로 활약했으며 친근하면서도 젠틀한 매력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뽐냈다.

[주목 이 스타] 편안한 매력 이상이와 SNL 살린 주현영
또 한 번 '스텝 업'의 기회를 엿보던 그는 본업이 아닌 예능에서 주목받게 된다.

MBC TV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 멤버로 발탁된 것이다.

김남길이라는 가명으로 참가해 특유의 음색으로 유야호(유재석)의 극찬을 받은 그는 정상동기 팀으로 편성돼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재정과의 듀엣도 큰 화제를 모았다.

MSG워너비의 열기는 tvN '갯마을 차차차'로 이어졌다.

예능 PD 지성현을 연기 중인 그는 일명 '서브남'으로 홍두식(김선호 분)과 연적이지만 밉상스럽기보다는 해맑고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4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그는 삼각관계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잔잔한 극에 긴장감이 필요할 때마다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작품 역시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이니 제대로 물살을 탔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5일 "'나를 아는 사람'인 듯 편안한 연기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공감대를 만들어준다"고 평가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특히 요즘 예능을 통해 굉장히 주목받았는데 그에 이어 '갯마을 차차차'까지 상승세를 타서 다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 이 스타] 편안한 매력 이상이와 SNL 살린 주현영
◇ "완벽한 고증"…철저한 준비와 연기력 돋보이는 주현영
원년 멤버들과 함께 4년 만에 돌아온 'SNL 코리아'가 회차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게스트가 배우 이병헌, 두 번째가 하지원, 세 번째가 조정석이니 화려한 라인업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코너마다 집중해 본 시청자라면 '인턴 기자' 주현영의 활약이 바로 생각날 것이다.

그는 '현실 고증 100%'라는 극찬을 얻으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L 코리아'의 주요 코너인 '위켄드 업데이트'에 출연 중인 그는 정말 갓 마이크를 쥔 신입 방송기자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리포팅을 선보이고 있다.

꼭 신입 기자로서가 아니라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의 모습까지 그대로 담아 하이퍼 리얼리즘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앵커 안영미 앞에서 베테랑처럼 보이려 애쓰지만 떨리는 목소리, 어색한 발성 등은 신입 직원이 처음 프레젠테이션을 맡았을 때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시선 처리부터 목소리 톤까지 뛰어난 관찰력과 연기 연습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아울러 현 정부의 방역 대책 등 정치 풍자 요소를 거부감 없이 위트 넘치게 소화하는 점도 호평받고 있다.

한동안 사라졌던 정치 풍자가 OTT로 플랫폼을 옮긴 'SNL 코리아'에서 부활했다는 부분도 특기할 만하다.

주현영은 국민대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그동안 '일진에게 찍혔을 때', '마음이 시키는대로' 등 주로 웹 작품에 출연해왔다.

자신도 20대 초중반 대학생의 이미지가 매력적이라는 그가 수많은 스타 연기자를 배출해 낸 'SNL 코리아'의 새로운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