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11일간 여정 시작…온·오프라인 병행
거리두기 격상 시 오프라인 행사 축소·취소 가능성
'장르 영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방역에 총력
장르 영화 축제인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8일 개막해 열하루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는 개막식이 열렸다.

초청작 감독·배우들이 시민들과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는 감염 확산 우려로 지난해에 이어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개막식 주요 참석자들을 취재진에 소개하는 '포토월 행사'는 소규모로 진행됐다.

개막식 행사장인 어울마당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정원 454명의 20%가량인 91명만 입장이 허용됐다.

장덕천 BIFAN 명예조직위원장,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출품작 감독·배우, 영화산업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앞서 영화제 측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자가검진기로 검사를 마친 뒤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어 발열 측정, 손 소독, 에어 샤워, QR코드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절차를 거쳐 행사장 내부로 입장했다.

개막식은 사회자인 배우 김규리의 진행에 따라 개막 선언식, 영화제 홍보 영상 상영, 심사위원 소개, 개막작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상영회 순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개막 선언식에서 "BIFAN은 지난해 처음 대면과 언택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영화제를 시도했다"며 "올해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준비했다.

주류에서 벗어나 독특한 개성과 상상력이 담긴 영화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47개국 257개 작품이 출품된 올해 영화제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어울마당과 CGV소풍 등 5곳(상영관 10개관)에서 열린다.

상영회 등 오프라인 행사는 15일까지 엿새간 진행되며 온라인 행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18일까지 열하루간 진행된다.

영화제 측은 그러나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현행 2단계에서 3단계 또는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되면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전면 취소할 방침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지난해 영화제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열렸지만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없이 무사히 치렀다"며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방역 수준을 강화한 만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르 영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방역에 총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