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해남서 펼쳐지는 청소년들의 성장기…SBS TV 31일 첫 방송
'라켓소년단' 김상경 "'배스킨라빈스'처럼 다양한 매력이 강점"
땅끝마을 해남에서 배드민턴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열여섯 살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SBS TV는 2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이 오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코치를 맡게 된 윤현종 역을 맡은 배우 김상경(49)은 "요즘 드라마들이 한쪽으로 편향돼있는데 이 작품은 보기 드문 작품"이라며 "대본을 보는 순간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보다가 방심하던 차에 갑자기 시청자들을 울릴 수 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굉장히 생활에 찌들어있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며 같이 성장해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그동안 무거운 역할도 많이 했는데 시청자분들께 웃음을 드리기 위해 '주책을 떨어보자' 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명이 단체로 나오는 작품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이) 비슷하면 굉장히 재미가 없다.

그런데 이 작품 속 친구들은 '배스킨라빈스'처럼 너무 다양해서 완전히 다른 매력들을 보여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켓소년단' 김상경 "'배스킨라빈스'처럼 다양한 매력이 강점"
배드민턴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전국 1등'의 성적을 자랑하는 해남제일여중 배드민턴부 코치 라영자 역의 오나라(46)는 "코트 위의 저승사자라는 무서운 이미지로 홍보가 돼 있는데 사실은 인간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반전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며 웃었다.

이어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며 "사실은 저보다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라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역할로 묻어가려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브 투 헤븐'을 통해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탕준상(18)은 아버지 현종을 따라 갑작스럽게 해남에 오게 된 까칠한 도시 소년 윤해강 역으로 분한다.

그는 "해강이는 제 나이 또래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구라 '무브 투 헤븐'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다"며 "타고난 운동 센스를 가진 인물이기에 좀 더 전문가처럼 보이기 위해 배드민턴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라켓소년단' 김상경 "'배스킨라빈스'처럼 다양한 매력이 강점"
탕준상 외에도 김강훈, 손상연 최현욱이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멤버로, 이재인, 이지원은 해남제일여중 배드민턴부 멤버로 출연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영광 PD는 "기존 스포츠 드라마들이 스포츠를 도구로 삼아 러브라인이나 권력관계를 이야기했다면 저희는 배드민턴의 본질과 매력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포츠에서 파생되는 인간관계나 승부에서 나타나는 치열한 승리욕,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따뜻한 에피소드와 잘 어우러져 힐링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라켓소년단' 김상경 "'배스킨라빈스'처럼 다양한 매력이 강점"
31일 오후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