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윤여정 오스카 수상에 "힘든 시국에 국민들에게 큰 선물 주신 것"
'기적' 이성민 "따뜻한 이야기…내 고향 이야기라 더 특별했죠"

마을에 간이역 하나를 세우는 것이 삶의 목표인 어리숙한 천재와 그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는다.

배우 이성민은 26일 열린 영화 '기적'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청소년기를 보냈던 고향 이야기라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고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따뜻한 이야기라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성민은 극 중 원칙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성실한 기관사이자 무뚝뚝한 아버지인 '태윤' 역을 맡았다.

그는 "어렸을 때 기관사라는 직업을 동경했던 만큼 제복을 착용하고 기차를 운전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 바라던 것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을 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기적' 이성민 "따뜻한 이야기…내 고향 이야기라 더 특별했죠"

영화는 작은 마을에 간이역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로 대통령에게 쉼 없이 편지를 보내고 대통령배 경시대회에 참가해 1등을 해내고야 마는 '준경'(박정민)의 모습을 그린다.

이장훈 감독은 "이 작품은 꿈에 관한 이야기"라며 "요즘 내가 처한 현실에 만족하는 게 행복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있다"며 "어린 친구들에게는 '어차피 안 될 거니까 포기해'처럼 들릴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꾸고 부딪히고 어른들도 이들이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게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또 영화의 제목으로 '기적'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보면 꿈을 이루는 것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지는 세상이다"라며 "그래도 우리가 함께하면 그 기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국내 최초 민자 역사인 양원역이라는 실존 배경을 모티프로 했으며, 198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삼아 카세트테이프나 노란 주전자 등의 소품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기적' 이성민 "따뜻한 이야기…내 고향 이야기라 더 특별했죠"

이번 작품에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강렬함을 버리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 박정민은 "생각하면 할수록 애정이 가고 예쁘고 착한 영화"라며 "많은 관객분에게 빨리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그동안 박정민 씨의 연기가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화려한 요리 같았다면 이번에는 진짜 흰쌀밥 같은 역할이 됐으면 해서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이성민, 박정민 외에도 '준경'의 뮤즈를 자처하는 '라희' 역의 임윤아와 '준경'의 지원군이자 친누나인 '보경' 역의 이수경도 등장한다.

'기적' 이성민 "따뜻한 이야기…내 고향 이야기라 더 특별했죠"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에 대한 축하도 이어졌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윤여정과 모자(母子)로 호흡을 맞췄던 박정민은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문자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드렸다"며 "너무 벅차고 설레는 순간이었고 선생님께서 힘든 시국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후배들은 이 순간을 기억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인사를 전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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