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회 영화제부터 가을 아닌 봄 개최…헤드셋·캠핑 극장 등 도입
산·자연·인간 주제 43개국 146편 상영…아시아 최대 산악영화제
배창호 집행위원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봄의 영화축제 될 것"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봄과 함께 찾아온 푸른 산을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즐겨주세요.

"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제 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를 이끄는 배창호 집행위원장.
그는 올해부터 가을이 아닌 봄에 열리는 영화제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4년째 집행위원장을 연임하는 그는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울주의 수려한 봄꽃과 영남알프스 봄 풍광을 세계적인 산악영화와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위원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중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제로도 상징성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기도 한 배 위원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작품을 오랫동안 준비 중인데, 기회가 된다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해 만들 것"이라며 감독으로서 복귀 계획도 밝혔다.

그는 1980년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고래사냥',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깊고 푸른 밤',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연출하는 등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4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43개국 146편에 이른다.

다음은 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배창호 집행위원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봄의 영화축제 될 것"

-- 올해 영화제는 개최 시기를 가을에서 봄으로 전환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 우선 울주군 벚꽃 관련 행사와의 시너지 효과로 봄의 영화제로 정착하고자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나가고 내년부터는 기대했던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둘째, 국내에서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제'로 주목받을 것이다.

셋째, 영화제의 주된 장소인 간월산 자락 복합웰컴센터 일원 봄의 풍광이 영화제 분위기를 아름답고 따뜻하게 감싸줄 것이다.

넷째, 그동안 가을에 열렸던 영화제 기간에는 자주 태풍을 맞았는데 급격한 기후 변화가 없는 봄에는 날씨 리스크가 적을 것으로 본다.

-- 지난해 시도한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이 코로나19 시대 성공적인 영화제 모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새롭게 소개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 올해도 온라인 상영, 온라인 상영, 알프스시네마 상영은 그대로 이어간다.

그 외에 야외에서 헤드셋으로 사운드를 들으며 가족이나 친구끼리 편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헤드셋 극장', 작천정 별빛야영장에서 야영하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캠핑 극장'을 추가했다.

서울주문화센터에서는 개막작 상영회, 영화와 음악이 결합한 특별 상영회 등을 준비했다.

중부청소년수련관에서는 강연과 영화 상영을 겸한다.

그밖에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클라이밍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했다.

배창호 집행위원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봄의 영화축제 될 것"

--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의 경향이나 특징은.
▲ 산, 자연, 인간을 테마로 43개국 146편이 상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산악스포츠 영화를 비롯해 파쿠르, 울트라마라톤, 트레일 러닝 등 인간의 의지를 담은 영화가 많다.

특별 섹션으로 '로키-캐나다' 특별전, 자유를 주제로 하는 '스파타커스'와 '쇼생크 탈출' 등 고전 영화, 가족과 아동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국내 최근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준비했다.

-- 어느덧 영화제가 6회째를 맞았다.

지난 5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5년의 방향을 짚는다면.
▲ 지난 5년은 산악영화제 정체성을 확립하고 영화제를 국내외에 알리는 동시에 울산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심는 데에 중점을 둔 기간이었다고 본다.

규모 면에서는 아시아 최대 산악영화제로 자리 잡았지만,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5년을 준비하려 한다.

3개 목표는 관객 마음의 휴식을 위한 영화제, 울주를 알리는 영화제, 산악문화와 청정영화 소개의 장이 되는 영화제다.

-- 최근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가 주최한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감독 배창호를 기다리는 관객이 많은데, 작품 연출 계획은 없는지.
▲ 저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준비 중인 작품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작품인데, 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해 만들 각오가 돼 있다.

-- 코로나 시대에도 관객들은 영화와 문화를 갈구한다.

영화제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올해 제6회 영화제는 이중 방역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것이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늘 푸른 산'이다.

산은 우리에게 푸르름을 주고, 푸르름은 젊음과 희망의 이미지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봄의 영화제와 함께 활짝 펴시길 바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