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사진=방송캡처)


시즌 1의 대장정을 마친 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불륜행진곡의 클라맥스를 알리는 ‘충격 오브 충격’ 엔딩으로 시즌 2의 대환장 파티를 예고했다.

지난 14일(일)에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시즌 1의 최종회 16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9.0%,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으며, 16주 연속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 왕좌 자리를 수성하는 화끈한 유종의 미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시즌 1의 최종회에서는 부혜령(이가령)과 싸운 30대 남편 판사현(성훈)이 불륜녀 송원(이민영)과 선을 넘었고, 이혼 후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지만 장인의 대장암 선고로 무산되면서 송원과 연락도 끊어지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50대 남편 박해륜(전노민)은 남가빈(임혜영)의 강의 퇴직 소식에 가슴 아파하며 홀로 눈물 흘렸다. 몇 달 뒤 박해륜을 이용해 전 남친을 잊고 싶다며 유혹한 남가빈에게 흔들린 박해륜은 결국 딸 향기(전혜원)의 생일날 남가빈을 뜨겁게 안는 만행을 저질렀다. 완벽한 이중생활 중인 40대 남편 신유신(이태곤)은 불륜녀 아미(송지인)의 엄마 지수희(윤해영)의 깜짝 등장으로 만남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피영(박주미)에게 가식적인 다정함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다음 날 지수희는 조웅의 한의원을 찾아갔고, 지수희를 만난 조웅은 깜짝 놀라는 모습으로 의문을 안겼던 터. 더욱이 “나 그때.. 애기 안 지우고 낳은 것도 알고 있지 않아요?”라던 지수희가 아들이 16살이라는 조웅에게 “띠동갑이네. 지누나랑. 우리 딸 스물여덟이니까”라고 전하면서 아미의 친아빠가 조웅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아내 바보라고 알려진 조웅마저 떳떳하지 못했다는 시즌 1의 결말이 더욱 파란만장하게 얽히고설킬 인물들의 관계를 예고하며, 시즌 2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이와 관련 ‘결사곡’ 시즌 1이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

◆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이 남긴 것 1. 피비(Phoebe, 임성한) 월드의 귀환

‘결사곡’은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은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현실적인 대사와 상상치도 못한 전개, 다채로운 인물이 어우러진 이야기가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했던 것.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 특유의 시그니처 장면의 배치와 다양한 상상과 회상의 장면, 자막의 활용 등과 함께 ‘불륜녀 찾기’ 등으로 신선함을 더한 ‘결사곡’은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피비(Phoebe, 임성한) 월드의 귀환을 제대로 입증했다. 1회부터 TV CHOSUN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 (‘간택-여인들의 전쟁’: 전국 시청률 6.3%, 최고 7.1%)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8회에서는 TV CHOSUN 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10%를 뚫는 초유의 질주로 화제를 모았고, 16회 연속 종편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쾌거로 막강한 힘을 증명했다.

◆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이 남긴 것 2. 살신성인 배우들의 인생캐

‘결사곡’은 시작 전부터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 사단’으로 불린 배우들과 새로운 인물들의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작 ‘신기생뎐’에 대한 보은으로 참여하게 된 성훈은 철없이 불륜을 피우는 30대 남편 판사현으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보석비빔밥’, ‘하늘이시여’로 이미 사랑꾼으로 활약한 이태곤은 ‘결사곡’에서 능글맞음과 다정함, 주도면밀함까지 갖춘 신유신의 완벽한 이중 면모를 선보이며 분노를 일으켰다. 여기에 단아한 역할을 주로 하던 박주미는 애교와 서늘함을 넘나드는 사피영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결사곡’으로 첫 주연에 도전한 이가령은 자기만 아는 부혜령의 얄미움을 최고조로 끌어냈다. 지적인 이미지의 이민영은 30대 남편의 마음을 흔드는 가슴 따뜻한 송원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항상 화려했던 이미지의 전수경은 이시은 역으로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쳐 눈물샘을 자극했고, 박해륜 역 전노민은 젠틀한 이미지에서 내로남불의 대명사로 분해 안방극장의 공분을 일으키는 대활약을 보였다. ‘결사곡’으로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와 인연을 처음 맺은 아미 역 송지인과 남가빈 역 임혜영은 톡톡 튀는 발랄함과 애달픈 아련함으로 극의 활력을 돋웠다.

◆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이 남긴 것 3. 통념 비튼 러브스토리

30대, 40대, 50대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결사곡’은 ‘겹사돈’, ‘무속인’, ‘기생집’ 등 소재의 한계가 없던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답게 통념을 비튼 러브스토리로 공감과 감탄을 자아냈다. 1회부터 8회까지는 남편들의 충격적인 바람의 징표와 이혼 선언이 담겨 압도적으로 시선을 강탈했고, 9회부터는 10개월 전으로 돌아가 불륜을 추적하는 신개념 역주행 타임라인으로 가장 현실적인 부부의 비밀과 파란의 실체를 고스란히 보여줘 신선한 충격과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는 시청자들이 지켜보며 다양한 떡밥을 추측하고, 예측 불가한 결말을 기대하게 하는 흥미를 배가시켰다.

제작진 측은 “가장 현실적인 부부와 사랑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던 ‘결사곡’에 보내준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라며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결사곡’을 보는 순간만큼은 걱정을 내려놓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더욱 격화될 파란을 담아 돌아올 시즌 2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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